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국내도서
저자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 전승희,윤지관역
출판 : 민음사 200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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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 중 인물들의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중 주인공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아시는 '오만함'을 극복하고, 엘리자베스는 '편견'을 인정하면 결혼을 하게된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엇이 옳은 결혼일까?' 라는 사색을 할 수 있다. 

작중에 나오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현재도 결혼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요소들과 같다. 작중 샬럿 루카스처럼 경제적인 측면만 보고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고 과연 잘못되었다 할 수 있을까? 단연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외적인 조건 없이 사랑 하나만 가지고 결혼을 해야 할까? 그 또한 단연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아시와 엘리스자베스 처럼 이성과 감성 두 가지 모두로 이루어진 결혼 그것이야말로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처음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는 어떤 결혼이 자신이 원하지 정의하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그것을 판단하는 것 또한 더욱 어렵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어쩌다 보니 혹은 그 시기에 옆에 있기에 하는 결혼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성 없이 감성만, 감성 없이 이성만, 둘 다 동시에, 어떤 결혼을 하더라고 그 결혼에 대한 평가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하기에 정답 없는 고민을 하기에 우리는 결혼을 떠올렸을 때 불확실함에서 발생되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이상적인 완벽한 결혼은 극소수에게만 허락되는 엄청난 행운일 것이다.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오만과 편견 허영 등 작품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오만,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할 때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람은 이럴 거야 라는 것 그 자체도 편견의 일종이다. 편견을 가지면 안 돼 나쁜 거야 라는 친구들이 주변에 몇 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평소 타인에 대한 평가 혹은 생각을 이야기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 생각이 결국은 편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도 그리고 그러게 나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오만은 편견과는 조금 다른 거 같다. 과거에 자심감 오만 거만 자만 등에 대해서 생각에 빠졋던 적이 있다. 이런 종류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생각이 든다. 우선 자신을 정확히 알아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다음은 자신에겐 없지만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자만에 빠진 사람,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타인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무시함에서 발생되는 오만과 거만한 사람.
우리는 단연 자만과 오만함을 경계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타인에겐 겸손한 그런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 혹은 오만함과 편견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은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
국내도서
저자 : 최재붕
출판 : 쌤앤파커스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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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마트폰이 전파되며 급속도로 생활이 바뀐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 책이다. 

우선 이전에 읽었던 「90년생이 온다」에 비해 더 논리적이고, 담백한 내용이었다. 또한 책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되었던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반복됨으로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생각의 간극이 생긴 요소들에 대한 설명들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요소 중 눈길이 갔던 내용은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를 최고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라로 격상시킨 경제의 주역인 베이비붐 세대가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강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정말 그런 거 같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만 보아도 승승장구한 회사에서 오래 있던 부장님들의 이야기는 대부분이 영웅담이었다.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들, 그 상황들, 그리고 그 상황을 파훼하고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 왔다는 자부심이 현재의 모든 의사결정에 강한 주장으로 표현되는 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나니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그런 강한 주장과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현명한 처세를 해야 하는가 라는 사색에 빠져볼 수 있었다. 물론 정답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조금 더 그런 상황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국가의
 경제 정책들에 관한 내용에 강한 공감이 생겼다. 내용은 이렇다. 「그래서 화두가 되는 경제 정책을 보면 대기업의 계열사 매각, 중소기업과의 이익공유제, 최저임금 50퍼센트 인상, 주 52시간 근무 제한, 소득주도성장 등 온통 정치권력을 이용해 시장을 이념적으로 컨트롤하겠다는 이야기뿐이니다. 혁명 시대의 생존 전략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정말 공감한다. 새로운 기술들 즉 최근 이슈가 되는 4차 산업 혁명에 관련된 기술들은 S/W 기술들이다. S/W 기술들이 무서운 점은 판 뒤집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S/W는 시간이 지나면 경험들이 점점 쌓여서 더욱 강력해 지기때문이다. 제조업처럼 늦게 시작해서 따라잡고,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만약 아니 실제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발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늦었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서는 이런 거에는 관심도 없고 뜬구름 잡는 경제 정책들만 나온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한참 뒤 훨씬 편리하고 유용하고 사용하기 쉬운 외국 S/W들이 있는데 굳이 국산 제품을 사용할 리 없다. 최근 포털 사이트 검색량에서 네이버가 점점 떨어지고 chrome이 올라가는 현상들이 그렇다. 이런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미래에는 외국 제품에 의한 시장 잠식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2011년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급변환 세상의 모습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과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가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쥐(MAUS)

쥐 합본
국내도서
저자 : 아트 슈피겔만(Art Spiegelman) / 권희섭,권희종역
출판 : 아름드리미디어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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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 세계 대전속 유태인이 겪은 고초들 그리고, 전쟁이라는 거대한 재앙속에서 인반인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 중 유태인이 겪은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면서 극한의 상황이 인간들 어떻게 행동하게 하는지 적절히 보여주는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2차 세계 대전에 관한 책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지식 전달의 느낌으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어떤 전투 1000명 사망, 400명 부상당했다." "홀로코스트로 0000명 사망"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쥐에서는 주인공이 전쟁 속에서 겪은 참혹함과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주면서, 실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맞닥뜨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평화로운 21세기에서 쭉 살아온 우리가 작품 속 인물들의 행동을 전부 이해할 순 없을 거다. 그리고 왜 저들은 단체로 저항하지 못했을까, 왜 저 인물은 저렇게 행동했을까, 같은 이해 못할 점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막상 에이 저 나쁜 놈 하면서 책을 읽지만 곰곰이 내가 저 상황 속 이라면 나는 다르게 행동했을까 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지 못했다. 또 전쟁의 참혹을 간접적으로 접해봄으로써 인류가 다시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재앙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 속 유태인이 겪은 고초들 그리고, 전쟁이라는 거대한 재앙 속에서 인반인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임홍택
출판 : 웨일북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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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 세대와 다른 90년생들의 특징을 정리한 책이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드는 내용들도 많았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내용도 많았다. 

 

우선 공감된 부분은 90년 대학생들의 직장 생활에 대한 내용이 었다. 휴가에 대한 이야기, 보여주기 식 업무에 대한 염증 등이 그랬다. 이런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주장함에 있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이게 어째서 이런 내용이 너무나 많았다..
몇 가지 추려보면, 우선 90년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했다고 하는데, 다이슨 청소기와 현대 자동차 이야기가 어찌 20대 사람들의 소비를 설명한다고 할 수 있을까였다. 30대에 들어선 내 주변에서 다이슨 청소기 사고 싶은데 가격이 어떻다고 하는 친구를 단 한 명도 못 봤는데, 이런 에피소드를 가지고 90년생은 이런 소비 패턴을 가진다 라고 이야기하는가이다. 그렇게 3부 '90년대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라는 큰 단락은 90년생이 아닌 '모바일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생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제목이 더 적절한 거 같다. 

그리고 다음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부분은 1부. 90년대생의 출현의 5번째 주제 '90년대생의 세 번째 특징 : 정직하거나'라는 내용이다. 여기보면 어떤 사람의 인터뷰를 인용한다 내용은 대충 원래 기업체를 준비하다 공시생으로 돌아섰는데 공기업과 은행권 채용 비리 뉴스를 보고 자신의 선택에 더 확신을 가졌고, 공무원만이 공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단 내용이다. 맞다 채용 비리가 터졌다. 하지만 그때 채용된 모든 이들이 다 비리로 들어갔을까? 절대 아니다. 채용 비리로 들어간 사람들 이야 당연지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기본 원칙인 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뷰를 인용하며 마치 90년대생은 공무원 시험만이 공정하고 다른 기업체 공기업 금융권은 비리로 얼룩져있다고 생각하는 듯이 써놨다. 하지만 그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더 많았지만, 한 가지 예시만 더 들면 코인에 관한 이야기다. 1부 5번째 주제인 정직함을 이야기 할때 이어서 나오는 내용이 새로운 세대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고자 했느냐라고 말한다. 마치 90년 생들이 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기존에 있던 중앙 집권적 뱅킹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자 주목했다고 쓰여있는데, 90년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최소 98%는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심을 가졌다에 한표 건다. 그렇듯 하게 정직함이란 주제를 풀어가는 소재로 사용했지만 아주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생각에 대한 반대가 한가지 있다. 저자가 90년생을 관찰하기 위해 노량진 부근 카페에서 작업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고 보이스 채팅을 하고 하면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내부자적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이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절대적으로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한 가지는 노량진에 있지 않고 게임을 하지 않는 90년생이 더 많다 훨씬 많다. 저자가 마주한 90년생들이 과연 모든 90년생을 대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내부자적 시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과연 그들 주변에 있으면서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게임을 하면서 보이스 채팅을 한다고 그 들의 내부적 시각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경제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공시생의 내부적 시각을 가졌다고 하는데, 졸업 후 바로 CJ에 입사해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거치며 현재 브랜드 매니저로 일을 하며 미래를 조금씩 그려가는 저자가 정말 그들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저자는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90년대생이 들려준 자신의 마음속 100가지 생각 중 몇 가지를 듣고 그 몇 가지에 관한 이야기를 머리로 이해했다가 맞지 그들이 세상과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내부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은 많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과 기존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세대 간의 갈등의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봄으로써 사회생활을 하며 세대갈등이 조금이나마 소통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국내도서
저자 : 야마구치 슈 / 김윤경역
출판 : 다산초당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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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서 읽었던 '철학이 필요한 시간'과는 조금 다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유명한 철학가들의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알맞은 설명을 했다면 이 책은 저자가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느꼈던 철학을 앎으로써 도움이 되었던 순간을 위해 철학을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꼭 읽어보고 싶다고 관심이 갔던 내용은 장 폴 사르트르의 「앙가주망」과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에 관한 것이었다. 

우선 장 폴 사르트르의 '인생을 예술 작품으로 대한다면' 이라는 내용이다. 이 부분이 큰 관심이 갔던 이유는 과거 방황하던 시기 2~3년 동안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고민 끝에 그 모습을 찾았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 인생을 이루기 위해 각 시기마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인생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력하게 느꼈던 것이 철학이란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내가 살면서 고민했던 생각들이 어떤 철학의 한 내용이랑 같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평범한 사람 모두 뛰어난 한 명의 철학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레비나스의 「타자성」에 대한 것이다. 모든 인간은 타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못 한다는 큰 골조를 알았기에 더욱 궁금해서 「시간과 타자」를 바로 주문했다. 정말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이 책에서 나왔던 부분 중에서 신기했던 부분을 지금껏 타자에 대한 생각은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해준 내용은 나와는 같을 수가 없는 타자와의 마주침을 깨달음의 계기로 바라본 것이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깨달음의 계기로 생각한다면 타인과의 이견의 발생조차 마이너스가 아닌 긍정으로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처럼 철학에 관해 관심은 갔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이 필요한 시간
국내도서
저자 : 강신주
출판 : 사계절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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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들이 이야기했던 철학들을 가볍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짧은 내용의 글로 철학 마다의 주요 골자를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이 책과 같이 읽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은 나에게 당연하게 어렵다고 여겨지는 철학이 크게 별거 없이 일상에서 내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친근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정말 보름이라는 시간 동안 '철학이 필요한 시간'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면 다양한 사유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만큼 모든 단락의 내용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사유의 트리거가 되었다. 또한,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이전에는 배워보고 읽어보고 싶지만 어렵기 때문에 막연한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많은 철학 중 우선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철학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면서 읽고 싶은 것들을 추려 놓은 리스트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이 많은 철학이 과거에는 정말 큰 깨달음이 었을껀데 왜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다양한 내용의 철학들을 고민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고민의 답은 기술 발전에 의한 정보화 시대에서 살기 때문인 거 같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인터넷에서 다양한 에피소드, 미디어들을 보면서 특정 부분에서 특정 내용의 사유에 대한 트리거를 얻기 때문에 과거에 살던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사유를 하게 되는 순간을 마주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같은 내용을 보면 누군가에겐 심도깊은 고민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그냥 지나치는 정보의 하나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면 과거보다 좀 더 많은 사유를 할 수 있다면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류로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의미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졌기에 특정 내용만 기억에 남는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 2가지 정도만 써보고자 한다. 

우선, 에피쿠로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글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다. '사실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공감이 들었던 내용이다. 물론 지금이야 죽음이란 것이 너무나 막연한 것이기에 쉽게 공감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죽음에 조금씩 가까이 들 수록 나는 죽음에 대한 걱정 없이 현생을 즐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이 생각을 꼭 가지고 있다가 10년 20년 뒤에 다시금 해보고자 한다. 

다음은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에서 '노동'과' '놀이'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이다. 과연 나의 일상 속 노동과 놀이의 비율은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업무 시간을 노동이랑 생각할까 놀이라 생각할까, 전공 분야를 살리고 내가 잘 수행한다 생각하고 내가 살고 싶은 미래를 이루어 나가는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보기에 이것을 놀이라 봐도 될까 라는 생각, 그리고 내가 취미로 하는 운동과 독서는 과연 스스로 놀이라 여겨지는 것이 맞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너무나 많은 사유를 했던 책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마음속에서 썼던 또 한 권의 책을 짧은 글로 옮길 수는 없을 거 같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지만 나처럼 철학에 관해 관심은 갔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국내도서
저자 : 최진기
출판 : 이지퍼블리싱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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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년 사이 너무나 많이 화제가 되었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반적인 최진기 씨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린 '4차 산업혁명' 하지만 IT 관련 전공자 혹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잘못된 혹은 과장된 내용에 노출되기에 십상이다. 반면 이 책은 그런 과장된 내용이 아닌 실제 상용화된 사례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2가지였다. 우선 한가지는 최진기씨가 책 중간에서 이야기했던 "블록체인에 대한 알지 못하면 그것에 대한 논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잘 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들었던 생각이다. 우선 나는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다. 왜냐하면, 기술에 대해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의사 개진이 많아지다 보면 잘못된 인식들이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1987년 11월 국민투표를 통해 모든 원자력 발전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전기의 공급이 부족해 현재는 전력 수입에 매년 600억 유로를 사용하며 세계에서 전력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 유럽 평균의 전기세보다는 30%가량 프랑스보다는 60% 만큼 전기세가 비싸다. 이런 결정이 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자리를 잡고, 다양한 언론에서 그리고 원전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듣고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작은 두려움이 커지면서 원전에 대한 반대 결정이 났다. 하지만 원자력 전문가들은 오히려 원자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이야기하며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자력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자력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측면보단 원자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포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여기서 원자력이 아닌 4차 산업으로 바꾸어 생각을 해보면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할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이 노예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부분 없앨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없앴것이다. 등등 이런 내용을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 듣고 4차 산업에 대한 공포감 거부감을 가지고 그것을 말하고 전파되면서 수많은 제제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세계에서 도태되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기술 혹은 현상에 대해서 논하려면 최소한의 기초적인 지식, 정보를 찾는 것은 누군가와 무엇을 논하는 기본 예의라는 생각이다. 물론 어떤 내용을 알아보고 그런 정보들을 토대로 찬성하는 의견, 반대하는 의견은 어떤 것이든 존중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책에서 기술마다 엄청나게 특별한 사례만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마치 그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 것이라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우리나라의 일상으로 파고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왜냐하면, IT기술에는 필수적으로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라마다 상황이 너무 다르다. 예를 들어 드론 배송이라는 내용을 접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외국처럼 특정 GPS 위치에 한 채의 집이 있는 곳에선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 그리고 빌라처럼 다세대가 한 건물에 있는 나라에는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다. 왜냐하면, 위치정보의 높이 값을 알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기술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호들갑을 떨며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바라보며,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IT에 대한 비전공이신 분들 중에서 4차산업 혁명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국내도서
저자 : 류쉬안 / 원녕경역
출판 : (도서출판)다연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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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타자를 대할 때 고려해야 할 생각 등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중심 내용은 한 단어로 '긍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로 들었던 느낌은 뭔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꼭 배워보고 싶다는 많았던 탓일까 아니면 생각했던 내용 혹은 느낌의 글이 아니어서일까 실망의 여운이 더 남는 책이었다. 물론 그 실망감이 책 내용이 안 좋아서라는 의도는 아니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일 것이다. 

책에서 좋았던 점들은 다양한 심리학 법칙, 단어들이 거론되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거론 되어서 좋았단 것이 아니라 심리학 법칙, 단어들이 적절한 맥락 속에 등장하므로 나중에 이런 내용을 알아보고 싶다 할 때 더욱 빠른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예를 들어 인간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신념은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현상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 할떈 어떻게 찾아볼까 막막할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이런 경향이 인간이 가지는 고질적인 편견인 확증편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에 '확증편향'이라는 키워드만을 가지고 더욱 빠른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어서 그런지 살면서 한 번쯤은 해봤던 생각들 그리고 마음가짐들에 관련된 내용(긍정적인 마음가짐, 소통, 존중, 이해, 습관 등등….)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이 찾아와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심리학에서 특정한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주제를 선정해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현재의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삶이 긍정적이다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의 삶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분들에겐 하나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거 같기 때문이다.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국내도서
저자 : 하퍼 리(Nelle Harper Lee) / 김욱동역
출판 : 열린책들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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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편견 없는 어린 주인공의 눈으로 보는 많은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차별과 정의감 등에 대해 독자가 사색에 빠지게 하는 책이다. 과거에도 한 번 읽은 책이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저번에 읽을 때는 과거에 쓰인 책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번역의 과정 때문에 그런지 처음 읽을 때는 장면 속 등장인물은 항상 새로운 인물인 거 같았고, 어떤 내용인지 이해도 안 되었고, 특히나 작가가 만든 작품 속 세상에 빠져들지 못했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너무나 다른 느낌이 들었다. 우선 모든 장면과 작품 속 세상에 대한 이해가 잘 되었고, 각 장면 속 작가가 장치한 메타포들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작품 속 세상에 몰입할 수 있어 많은 시사점과 다양한 장면들에서 많은 사색의 시간이 찾아왔다. 정말 처음 읽을 때와 두 번째 읽을 때의 차이가 극명했다. 


우선 작품 속 제일 많이 사색의 시간으로 빠지는 키워드는 단연 차별과 편견일 것이다. 차별과 편견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우리는 편견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 누구를 잡고 편견에 대해 물어보면 모두 다 '편견을 가지면 안 돼요.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까? 과연 나는 편견이 나쁘고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진정 편견이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결론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았다. 어쩌면 편견은 사람이 살면서 배우고 습득한 지식, 정보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 즉, 자신의 삶 속에서 쌓아온 정보의 한 형태이면서 없앨 수 없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편견과 차별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편견으로부터 완벽한 자유를 얻지 못함을 인정하고 편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별'을 하지 말아야 하는 자세이다. 


또 다른 가장 길게 사색에 빠졌던 내용은 문화의 변화에 대한 것이었다. 작품 속 세상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재판에서 질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주 거론되는 일명 '꼰대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어쩌면 '꼰대 문화'는 전체주의적인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전체주의적 사회에서 개인주의의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시점에서 우리가 문화를 바꾸려면 알고는 있지만, 그 변화의 모습을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문화의 실제적 변화가 아닌 단순 이상적으로 추구만 하면 실제 변화를 하지 못하고 또 우리 밑의 세대에서 대물림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꼭 2번 이상 읽어보길 권해보고 싶다. 그만큼 처음 읽을 때 와 두 번째의 차이가 컸기 때문

2019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 2019년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국내도서
저자 : 윤이형,김희선,장강명,장은진,정용준
출판 : 문학사상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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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9년 이상문학상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너무나 잘 읽히는 작품들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점은 지난번 읽은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처럼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대상작인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와 '현수동 빵집 삼국지. 우선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결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결혼한 두 남녀의 조금씩 무너져가는 결혼 생활을 그렸다. 최근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되었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결혼하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그로 인해 조금씩 자신의 인생 일부를 희생해야 하는 그런 모습들을 너무나 잘 그렸다. 가장 가슴 아팠던 점은 남녀 모두 잘못된 없이 조금씩 틀어진다는 점이었다. 서로의 희생을 알고 삶의 고단함을 버티고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러면서도 이혼해야 하는 그런 점이 슬펐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작품은 '현수동 빵집 삼국지'였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은행원을 은퇴하고 자영업을 한 지 7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 작품 속 그려진 자영업의 고단함을 읽으며 어머니의 일상이 머릿속에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들이 최근 7년 사이에 어머니 옆에서 들었던 그리고 보았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그려진 다양한 이야기는 우리를 다양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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