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짐

 



여행 도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가 도보여행을 가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니 다들 최대한 가볍게 하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건강한 몸을 믿고 무겁더라도 가방은 큰 걸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필요하다 생각드는 것은 다 챙겨갔습니다.  


가방 속에 챙겨 다녔던 물품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겹치는 물건들(각자에게 필요했던 공통된 물건들)수건, 속옷, 반바지, 반팔, 양말 각 2벌씩(착용하고있는것  포함입니다.), 우비, 바람막이, 충전기,

 샌들or아쿠아슈즈(비올 때 or 씻을 때 사용), 세면도구, 집게, 후레시, 무릎 보호대, 베이비 파우더, 썬크림, 에어쿠션(장기여행할 때 쓰는 바람넣어서 쓰는 배게)


- 하나만 챙기면 된 물건들(두 명에게 1개만 필요했던 물건들) :

-왼쪽 사진 :  담요, 집게, 거버(다용도 칼), 휴대용 버너&가스(밑에 사진), 양은 냄비, 지도(지도는 전국지도책을 사서 가는 길, 취침 장소 등을 표시해서 들고 다녔습니다.), 디카, 디카 충전기, 렌즈



-오른쪽 사진 : 바람막이, 텐트, 상비약(설사약, 탈수증상 때 먹을 포도당, 물집방지패드, 밴드)

※물집 방지 패드를 붙이고 그 위에 밴드를 붙이면 잘 안 떨어지고 쿠션도 더 좋습니다.

바늘 실(물집 생겼을 때 물 빼기 위해서), 집게(빨래 고정용), 손톱깎이


먼저 겹치는 물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물품들은 모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왼쪽 사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항목 중에서 필요 없는 건 휴대용 버너&가스, 양은 냄비 안 가져 갑니다. 여행 출발 전엔 라면도 자주 끓여 먹고 밥도 해 먹고할 줄 알았는데, 편의점이 워낙 많아서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총 3번 사용했습니다. 지도에는 여행가는 루트, 머물 장소, 다음 목적지, 등을 형광팬과 스티커로 표시해 그걸 보면서 여행했습니다. 
오른쪽 사진 항목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텐트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가방 위에 주황색 물건이 텐트입니다. 2인용 텐트여서 무게는 2kg보다 가벼웠던 거 같습니다. 다시 여행한다면 양쪽에 모기장이 있어 통풍이 되는 텐트를 선택할 것입니다. 한쪽만 입구가 있어 통풍이 안 되어 열대야 기간에 밤에도 더워서 잠을 설쳤던 적이 많아서입니다. 


2.복장


복장은 처음 계획은 긴 바지에 반팔을 입고 팔 토시, 장갑,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바꾼 게 긴 바지가 너무 더워서 반바지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양말과 무릎보호대 사이만 살이 타서 팔토시를 종아리에 착용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도중에 햇빛에 노출된 부위는 얼굴의 마스크 윗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햇빛으로부터 보호했습니다. 









1.자동차 운전 방향과 반대로 걷기


- 차선에서 좌측통행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가 오는걸 바라보고 걸어야 만약의 상황에 반응할 수 있어서입니다. 


2.잠자리는 안전한 곳에서


- 저는 여행에 2인용 텐트를 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가끔은 찜질방도 가고 여관도 가고 아는 지인 집에서도 머물렀습니다. 

텐트는 2인용이어서 무게가 가벼워 충분히 들고 다닐 만 했습니다. 평소에 주로 텐트를 쳤던 장소는 초등학교였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경비원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무조건 머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들어보니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은 학교의 책임이어서라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학교 내에서 특정일에 체류한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모르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사정을 말씀드리면 허락해주셨습니다. 간혹 안된다 하는곳에선 주변에 주차장, 해변, 대학 캠퍼스, 개천 주변, 찜질방 등 다양한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찜질방이나 여관, 모텔 등의 사용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 한 가지 더 참고하셔야 할 것이 찜질방이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짐 관리


- 짐 관리는 혼자 다니지 않는 이상 한 명이 짐 옆에 있으면 됩니다.


4.씻는 것과 빨래하기


- 씻는 것은 주로 수돗가에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세안 위주로 했습니다. 빨래도 수돗가에서 했습니다. 여름에 여행을 해보니 아침에 빨아서 가방에 널고 걸으면 낮 중에는 다 말랐습니다.


5.물은 항상 충분하게


- 물은 보통 혼자서 하루에 2L짜리 생수를 사서 가방에 넣어두고 앞쪽에 따로 물병을 매달아서 다 마시면 채우고 하는 방식으로 여행했습니다. 평소에 30Km가량 걸었는대 하루에 1병씩은 꼬박꼬박 마셨습니다. 물을 왜 항상 충분하게 해야한다 말하는 것은 경험해서입니다. 한번은 광양에서 여수를 넘어가는데 저랑 친구 둘이서 합쳐 한 600mL정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도중에 사자고 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20km가 넘는 구간 동안 조그마한 슈퍼 하나 없었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뒤로는 아침에 물이 적당히 남아있더라도 무겁더라도 하나 더 사서 여행을 했습니다. 


6.음악 듣지 않기


-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7.하루 동안 걷는 거리


- 먼저 저와 친구 둘 다 예전에 꾸준히 운동을 하여서 체력도 정당히 있고 건강과 체력에 대해서 걱정 없이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첫날 신이나 무리해서 37Km 정도의 거리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의 근육통은 정말 말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다양한 Km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하루에 32Km를 넘지않는 거리는 목표로 하면 다음 날에 전혀 지장도 가지 않고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8.현금은 넉넉히


- 시골길을 여행하다 보면 카드를 안 받는 슈퍼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물론 안되는 시장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3만원 정도의 현금은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실 수 있다 생각하여 한가지 에피소드 남겨 드리겠습니다. 진도를 여행하고 목포로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허나 길을 잘 못 들어서 쉬미항에 도달하였습니다. 그 당시 쉬미항에서 목포로 향하는 도로는 공사 중이어서 막다른 곳이었습니다. 방법은 배편을 타고 목포를 가거나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배는 현금만 받았고 당시 현금은 없었습니다. 주변에 ATM기는 없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는 음식점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부탁하여 카드로 22,000원을 긁고 대신 현금으로 20,000원을 받아서 배를 타고 목포로 갈 수 있었습니다.


9.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말기


- 이건 팁이나 주의 사항보다 여행을 하며 몇년이나 지난 쓰래기인지 정말 많은 쓰레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도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이 환경미화에 힘을 써 주시지만, 지방 도로는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적어도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가지고 가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합니다. 


10.밧데리 충전


- 제가 여행을 하며 밧데리 충전은 총 4가지 방법으로 했었습니다. 

a.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면 좀 쉬다 가라 하십니다. 그렇게 앉아서 사장님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충전도 하고 대휴식도 하였습니다. 

b.찜질방에서 잘때 충전을 하였습니다. 

c.pc방에서 컴퓨터 하면서 충전하였습니다. 

d.여행하다 보면 화장실 같은 곳에 콘센트가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잠시 충전을 하였습니다. 


11.베이비 파우더 챙기기

- 걸어서 여행을 하다 보니 사타구니가 정말 많이 쓸렸습니다. 베이비 파우더가 정말 유용하였습니다.



주의 사항이나 팁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 궁금하시건 댓글 남겨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음번 내용은 여행을 가면서 챙겨갔던 준비물에 대하여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저는 2013.06.23~2013.08.22까지 총 61일에 걸쳐 친구와 두 명이서 도보여행을 했습니다. 
예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면서 포스팅을 조금 하다 안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포스팅하는 건 지금도 떠오르는 그때의 풍경과 경험들, 그 추억들을 정리하여 이 추억들이 희미해 질 때쯤 한 번씩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싶고, 저처럼 도보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이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친구가 스페인 성지순례 길을 도전해보는건 어떻냐고 하다가 국내 먼저 하자 하면서 술김에 계획했었습니다. 또 그 당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여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한 했었습니다. 
제가 지나간 코스는 크게 원주 > 강릉 > 울산 > 거제도 > 돌산도 > 해남 > 진도 > 목포 > 광주 > 담양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도보여행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생각이 있으신 분은 꼭 진행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앞으로 도보여행 준비하기, 도보여행 시 팁, 10일단위로 어떤 경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 다녀오고 나서 들었던 생각들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보시면서 궁금한 점 등은 이야기해주시면 소통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