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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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9년 이상문학상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너무나 잘 읽히는 작품들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점은 지난번 읽은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처럼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대상작인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와 '현수동 빵집 삼국지. 우선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결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결혼한 두 남녀의 조금씩 무너져가는 결혼 생활을 그렸다. 최근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되었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결혼하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그로 인해 조금씩 자신의 인생 일부를 희생해야 하는 그런 모습들을 너무나 잘 그렸다. 가장 가슴 아팠던 점은 남녀 모두 잘못된 없이 조금씩 틀어진다는 점이었다. 서로의 희생을 알고 삶의 고단함을 버티고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러면서도 이혼해야 하는 그런 점이 슬펐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작품은 '현수동 빵집 삼국지'였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은행원을 은퇴하고 자영업을 한 지 7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 작품 속 그려진 자영업의 고단함을 읽으며 어머니의 일상이 머릿속에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들이 최근 7년 사이에 어머니 옆에서 들었던 그리고 보았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그려진 다양한 이야기는 우리를 다양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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