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국내도서
저자 : 최진기
출판 : 이지퍼블리싱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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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년 사이 너무나 많이 화제가 되었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반적인 최진기 씨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린 '4차 산업혁명' 하지만 IT 관련 전공자 혹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잘못된 혹은 과장된 내용에 노출되기에 십상이다. 반면 이 책은 그런 과장된 내용이 아닌 실제 상용화된 사례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2가지였다. 우선 한가지는 최진기씨가 책 중간에서 이야기했던 "블록체인에 대한 알지 못하면 그것에 대한 논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잘 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들었던 생각이다. 우선 나는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다. 왜냐하면, 기술에 대해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의사 개진이 많아지다 보면 잘못된 인식들이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1987년 11월 국민투표를 통해 모든 원자력 발전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전기의 공급이 부족해 현재는 전력 수입에 매년 600억 유로를 사용하며 세계에서 전력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 유럽 평균의 전기세보다는 30%가량 프랑스보다는 60% 만큼 전기세가 비싸다. 이런 결정이 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자리를 잡고, 다양한 언론에서 그리고 원전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듣고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작은 두려움이 커지면서 원전에 대한 반대 결정이 났다. 하지만 원자력 전문가들은 오히려 원자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이야기하며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자력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자력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측면보단 원자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포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여기서 원자력이 아닌 4차 산업으로 바꾸어 생각을 해보면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할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이 노예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부분 없앨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없앴것이다. 등등 이런 내용을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 듣고 4차 산업에 대한 공포감 거부감을 가지고 그것을 말하고 전파되면서 수많은 제제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세계에서 도태되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기술 혹은 현상에 대해서 논하려면 최소한의 기초적인 지식, 정보를 찾는 것은 누군가와 무엇을 논하는 기본 예의라는 생각이다. 물론 어떤 내용을 알아보고 그런 정보들을 토대로 찬성하는 의견, 반대하는 의견은 어떤 것이든 존중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책에서 기술마다 엄청나게 특별한 사례만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마치 그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 것이라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우리나라의 일상으로 파고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왜냐하면, IT기술에는 필수적으로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라마다 상황이 너무 다르다. 예를 들어 드론 배송이라는 내용을 접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외국처럼 특정 GPS 위치에 한 채의 집이 있는 곳에선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 그리고 빌라처럼 다세대가 한 건물에 있는 나라에는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다. 왜냐하면, 위치정보의 높이 값을 알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기술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호들갑을 떨며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바라보며,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IT에 대한 비전공이신 분들 중에서 4차산업 혁명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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