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국내도서
저자 : 손홍규,구병모,정지아,방현희,정찬
출판 : 문학사상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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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 소설 가운데 주목받는 작품을 엮은 작품집이다. 


여러 개의 작품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작품이 그리는 작품 속 세상에 가장 몰입되었던 몇 개에 대해서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토의가 오갔던 부분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우선 대상 수상작인 손학규 씨가 쓴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는 처음 한 번 읽고선 너무나 복잡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던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닌 주인공의 전환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별 생각 없이 읽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잠깐 지금 무슨 내용이었지. 느낌을 자주 받았다. 토의하면서 독서 모임 구성원들이 공감했던 내용은 읽고 난 후 뭔가 기분이 찝찝하고 다운되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한때 꿈을 꾸었지만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어두운 과거를 표현하였기 때문이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세상의 어두운 모습(애정이 식어 남남보다 못한 부부의 모습, 성폭행당하는 힘없는 여성의 모습 등등…….)을 보면서 우리는 인물의 감정에 그리고 그 상황에 최대한 빠져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연 우리가 그런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만약 우리의 아주 가까운 곳에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살면서 작품 속 인물들이 사는 어두운 모습으로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등에 관해 사색에 빠질 수 있었던 거 같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구병모씨가 쓴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읽는 내내 상대방이 원치 않는 관심과 배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읽는 동안 각 인물의 생각과 행동들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위하고 좋은 의도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의도를 가졌음에도 서로에게는 독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 점을 누구나 한 번쯤은 사색에 빠져볼 만한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주인공이 이사한 동네의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인공에게 가지는 과도한 관심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관심에 그치지 않고 불필요한 판단 그리고 그 판단을 직접 주인공에게 언급함으로써 초기엔 따뜻한 정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인공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옭아매는 덫으로 느껴졌을 것이고, 그 마을 속에서의 생활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과연 평소 일상에서 다른 이에게 보낸 선의의 관심과 배려가 받는 이에겐 원치 않는 상황도 존재하지 않았을까 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또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답답함은 남편에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남편의 지방 발령을 이해해 주고 자신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따라 주었다. 그리고 시골에서의 삶 속에서도 최대한 적응하려고 하였고, 남편의 직업적 상황 또한 이해해 주었다. 물론 남편 또한 이 속에서 자신의 월급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짐을 알기에 주인공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였다. 하지만 늦게 퇴근하더라도 조금 더 대화하려 하고 조금 더 배려하였더라면 작품의 끝에 나온 주인공의 마음이 닫히는 파국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냥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본 문제와 상황들 속에서 지혜와 아주 작은 현명함을 배운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폴 비냐(Paul Vigna) / 유현재,김지연역
출판 : 미래의창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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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부터 많은 이슈를 만들며 주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는 가상화폐에 대한 역사부터 간단한 기술,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대한 설명과 안목을 선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토론을 하면서 가장 논쟁거리가 되었던 주제는 가상화폐를 공식 화폐로 인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다면 가상화폐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였다.

우선 IT 비전공자인 친구들이 토론 중 가장 알고 싶어 하던 것은 블록체인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다. 주변 많은 사람이 가상화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자신들도 알고 싶었지만, 그것을 찾아서 이해하고 공부하기엔 접근하기 너무 어렵다. 이야기해주었다. 그래서 과거 금융권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얕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지식을 기반으로 최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하고 나서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단 걸 느낄 수 있었다. 초기 그들이 바라본 가상화폐는 도박의 한 축에만 속할 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하고선 현재 많은 사람이 도박의 한 종류로 하는 점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모습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기대를 표현했다. 이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어떤 사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객관적 분석을 하기 위해선 그 사안에 깔린 근원적인 기술 및 이론에 대한 깔려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사안에 대해선 먼저 의견을 생각하기보단 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우선으로 해야겠다.

다음으로 과연 가상화폐를 공식 화폐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논쟁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과연 가상화폐는 금처럼 전 세계에 공통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라는 점이었다. 만약 금처럼 전 세계 어디에서든 공통으로 인정받아 사용할 수 있고,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투기성이 사라지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가상화폐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싶고,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가상화폐를 만든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왜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상대의 마음을 읽는 거짓말의 심리학)


왜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
국내도서
저자 : 찰스포드 / 우혜령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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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유형의 거짓말을 하는 심리를 설명해주고 각각의 사례를 설명해준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책을 고를 때에는 거짓말에 대한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개론 같은 내용이지 않을까 했었던 기대와는 조금 달랐던 거 같다.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많이 들어가서 내용이 무거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가볍고 책이 술술 넘어갔던 거 같다. 또한, 책은 다양한 종류의 거짓말 형태, 거짓말을 하는 정신 질환, 그리고 거짓말 할 때의 특징들을 읽기 쉽게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 기억에 남는 점들은 우선 어린아이들이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는 시기가 5~6세 정도라는 점, 그리고 처음 거짓말을 할 때 부모가 대해야 하는 태도는 무엇일까 하는 부분이었다. 답은 없다지만 미래에 내 자식이 처음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고민해 보게 되는 대목이었다. 생각 끝에 내가 찾은 답은 아이와 그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답이었다. 아이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네가 거짓말을 하면 아빠는 이런 생각을 할 거 같아'와 같은 많은 대화가 가장 올바른 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릴 적 병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된 사례는 단 1개도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런 습관적 거짓말을 하게 되는 요인은 여러 개가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요인은 부모와의 시간이 적은 아이들이라는 점이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자식들과 보내는 시간과 대화하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느끼는 대목이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읽으면서 '거짓말을 필요에 따라 하는 게 맞는가? 혹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건가', '상대가 나를 속이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 '나중에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현재 다양한 무고죄의 사례로 봤을 때 더욱 큰 벌이 필요하지 않을까?'와 같은 생각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그 밑에 깔린심리적인 요소들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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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유유정역
출판 : 문학사상 200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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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 속 세상에서 주인공이 살아가며 그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의 이별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 속 주인공의 생각들을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전체적으로 자주 떠올랐던 생각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 중 몇은 아직도 인연을 이어오지만, 인연이 끊어졌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 그리고 마지막 모습을 볼 때 나는 그 사람들과의 마지막임을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고 바쁜 일상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일까 와 같은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크게 공감이 가진 않았다. 왜냐하면, 글 속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특징이 너무 남달랐고, 내가 살아오면서 주변에선 보기 힘든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 사이에 관계들이 너무나 일반적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 중에서 묘사하는 상황에 최대한 빠져들기 위해 노력은 했다. 그렇게 빠져들었을 때 내가 주인공이라는 가정하에 두 명의 여자 주인공 중 누구를 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나는 가까이에 있는 여자 주인공을 택했다. 그것은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정신적 질환을 겪고 있지만, 그 질환이 언제 극복될지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독서 모임에서 다른 친구들의 답변은 대체적으로 남자인 친구들은 가까운 여성을, 여자인 친구들은 멀리 있는 여성을 택했다. 그 이유는 남성인 친구들은 나와 같이 언제 극복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큰 요인 이였던 거 같다. 그리고 여성인 친구들이 멀리 있는 여자 주인공을 택한 이유는 남자 주인공이 그 여성을 떠나면 정말 세상에 기대고 있는 마지막 한 사람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을뿐더러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에서 크고 작은 이별들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책 속에서 주인공이 맺은 크고 작은 인연들과 헤어지는 과정을 읽으며 자신의 삶에서의 이별들에 대한 사색에 빠지는 시간이 생길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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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1984
국내도서
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임종기역
출판 : 아로파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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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극단적 전체주의로 운영되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주인공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다. 나 또한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과연 나는 폭력에 굴복할까? IT로 세상이 점점 초연결사회가 되어가면서 책 속에서 묘사한 24시간 당원을 감시하여 체제을 유지하는 극단적 전체주의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현재 북한의 모습이 책 속에서 묘사하는 모습과 똑같진 않을까?? 등등 정말 많은 사색에 빠지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책이 마무리되는 부분에서 주인공이 폭력에 굴복해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외부와의 고립, 국가의 주적의 존재, 사상 교육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마치 현재의 북한과 너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히틀러의 나치 또한 생각이 났다. 이런 생각이 들며 우리나라 아니 인류는 또다시 히틀러의 나치처럼 시대착오적 실수를 범해서 안 될 것이고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또 기억나는 부분은 당의 슬로건인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다. 여기서 전쟁의 평화는 전쟁이 지속되어 적이 존재해야 당이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평화롭다, 그리고 무지는 힘 많은 것을 알지 말고 무지한 존재로 남음으로써 당의 표적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하지만 자유는 예속이라는 의미는 책을 읽고 나서도 어떤 의미일까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읽는다면 책을 읽은 다른 사람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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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읽는 서양미술사


3일만에 읽는 서양미술사
국내도서
저자 : 홍태희
출판 : 서울문화사 20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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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양 미술의 탄생에서부터 고대 미술, 중세 미술, 근대미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미술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고 몇몇 작품을 소개해 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자주 떠올랐던 것은 서양 역사에 대한 지식이 모자란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시대별 미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미술 분야에 문외한인 나 또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현대 미술 작품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미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일까 과연 경계란 존재하는가 라는 점이었다. 어떤 작품은 누구나 보자마자 감탄하며 감상을 하지만 어떤 작품은 일반인이 보기엔 '음 왜 대단한 작품이라는 거지?'라는 의구심이 드는 작품도 존재하고 어떤 행위 예술은 행위 예술이라는 명목하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 점들을 보았을 때 과연 미술의 경계는 어디까지 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 간략한 서양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책이다. 반면 미술에 대한 싶은 지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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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국내도서
저자 : 하퍼 리(Nelle Harper Lee) / 김욱동역
출판 : 열린책들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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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년대 인종차별과 여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1930년 대공황 당신의 미국을 스카웃이라는 편견과 차별이 없는 순수한 주인공 소녀의 입장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바라보는 책이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오빠가 처음 총을 접할 때 아버지가 이야기한 '다른 새는 죽이더라도 앵무새는 죽이면 안 된다. 앵무새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죽이면 안 된다. ' 요런 내용이 많은 곳에서 나오는 거 같다. 죽은 흑인 톰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앵무새일 것이다. 주변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고 자신의 가족들과 아름다운 일상을 즐기던 그를 인종차별과 억울한 누명이라는 총이 그를 죽인다. 그것을 어른들은 사회적 편견에 적응되어 덤덤히 받아들이지만, 편견이 없는 어린 스카웃과 딜과 젬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이런 대목에서 글쓴이는 독자들에게 도덕적 기준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의 각 에피소드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개는 어떤 걸 전달하려는 걸까 감이 안 오는 것도 있었다. 이해가 안 가는 에피소드는 동네 할머니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에피소드가 대표적이었다. 또, 늙은 개를 보며 모든 동네 사람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무서움에 벌벌 떨며 죽이기 까지하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눈사람을 만드는 대목에선 안에는 흙으로 쌓고 겉에만 눈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선 나라면 아빠처럼 내 자식이지만 시시비비를 가려라 한다고 할까? 아니면 보안관처럼 정당방위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초자 하면 안 된다고 할까? 등등 너무나 많은 사색에 들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 번쯤 읽으며 과연 나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어떤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을 하며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빠져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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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국내도서
저자 : 앤터니 비버(Antony Beevor) / 김규태,박리라역
출판 : 글항아리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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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이 발발하게 된 사회적 배경부터 전쟁 기간 동안 중요 역사적 인물과 국가들의 심리, 그리고 전쟁의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전쟁을 시기적 그리고 지리적 혹은 중요한 사건별로 총 50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주제별로 자세한 내용을 모두 설명해주어 그 당시의 여러 국가 간의 얽힌 이해관계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인간이 평소에 가지는 도덕적 기준이 전쟁이라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무너져 무자비한 학살이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상 혹은 복수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광기에 휩쓸려 버리는 대목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런 대목을 읽을 때 마다 과연 내가 저 상황이라면 도덕적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의 초반 독일이 폴란드 프랑스를 점령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부분에선 현재에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에 의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 군사력으론 절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여 파리를 점령당하고 항복하였다. 이런 일이 군사력 평가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또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전쟁 초기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였을 때 주변 모든 국가가 일제히 연합하여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 있었다면 이후 생기는 끔찍한 일들을 막을 수 있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때 각 국가별 안일한 생각과 이득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다가 전쟁을 더욱 잔혹하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을 정말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페이지가 1100 페이지가량 되는 걸 고려해서 고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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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트릴레마

원자력 트릴레마
국내도서
저자 : 김명자,최경희
출판 : 까치(까치글방)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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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자력 에너지가 발전해온 역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인 국가들의 동향들에 대하여 그리고 한국 원자력 분야의 현재의 모습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원자력 발전소에 관하여 정부와 원자력 업계는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업계의 기술과 안전성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훌륭하다는 점이었다.
 또한, 원자력 관련 이슈의 근원은 에너지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문명에 많은 혜택과 이점을 준다는 점과 후쿠시마, 체르노빌처럼 혹시나 모르는 단 한 번의 사고가 엄청난 재앙이 되어 돌아온다는 점 사이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런 친원전과 탈원전의 갈등 속에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각 측에서 주장하는 이점과 문제점 등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오직 극단적인 친원전과 탈원전을 주장한다면 상황은 점점 악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책을 읽고선 개인적으론 우리나라는 친원전적인 정책을 펼 처야 한다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단순히 현시점에서 원전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충족시키는 전력량은 고작 2% 내외이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의존율이 20%에 달하는 독일처럼 하자는 주장들이 많이 들리지만, 지리적 요인으로 독일처럼 친환경 에너지에 제약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단순 탈원전을 하고 원전에서 생산 중이던 전력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된다는 주장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이탈리아와 같은 결말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원전의 공포 때문에 원전을 포기하여 전기 요금이 현재는 유럽의 30% 이상 프랑스 보다는 60% 높은 전기세를 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원전이 수명을 다하면 하나씩 줄이며 대안을 생각하면 된다는 탈원전의 논리에서 대안이 생기면 원전을 하나씩 줄이는 것이 좀 더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요즘 쟁정이 되는 원자력 발전소에 대하여 단순히 떠도는 소문 말고 실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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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저자 :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 Diamond) / 김진준역
출판 : 문학사상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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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전해 왔음을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초창기 인류가 시작되어서 어떤 지역에 어떠한 환경적 요소에 의해서 어떤 형태의 식량을 취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또, 그것이 이후에 어떤 문명의 차이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과연 그 모든 것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문명에 모습이 바뀌고 차이가 생기고 역사가 흘렀는지에는 반은 공감이 가고 반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초기 식량 생산의 모습에 따라 문명의 모습에 차이
(총, 병원균, 금속)가 생기고 그로 인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도 빨라짐으로 상대적으로 발전이 느린 다른 대륙을 침공하고 점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는 공감이 간다. 


 문명의 불균형이 가장 크게 벌어진 시기는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시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에 
제국주의가 가능하게 만든 여러 요인 중 하나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벌어진 문명의 격차임은 틀림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결정적 요인은 제국주의라는 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지배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 했던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이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갸우뚱했던 점은 제목은 총.균.쇠 이지만 책 내용의 반 이상은 식량 생산의 모습이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한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식량 생산의 모습의 차이가 문명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내용임은 알지만, 책을 읽기 전 책 제목을 보고서 예상했던 내용이랑은 많이 달랐다. 


이 책은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읽어봐야지'라 생각하시는 분들보단 '인류가 발전하면서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주었을까'라는 측면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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