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이 책은 앞서 읽었던 '철학이 필요한 시간'과는 조금 다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유명한 철학가들의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알맞은 설명을 했다면 이 책은 저자가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느꼈던 철학을 앎으로써 도움이 되었던 순간을 위해 철학을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꼭 읽어보고 싶다고 관심이 갔던 내용은 장 폴 사르트르의 「앙가주망」과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에 관한 것이었다.
우선 장 폴 사르트르의 '인생을 예술 작품으로 대한다면' 이라는 내용이다. 이 부분이 큰 관심이 갔던 이유는 과거 방황하던 시기 2~3년 동안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고민 끝에 그 모습을 찾았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 인생을 이루기 위해 각 시기마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인생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력하게 느꼈던 것이 철학이란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내가 살면서 고민했던 생각들이 어떤 철학의 한 내용이랑 같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평범한 사람 모두 뛰어난 한 명의 철학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레비나스의 「타자성」에 대한 것이다. 모든 인간은 타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못 한다는 큰 골조를 알았기에 더욱 궁금해서 「시간과 타자」를 바로 주문했다. 정말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이 책에서 나왔던 부분 중에서 신기했던 부분을 지금껏 타자에 대한 생각은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해준 내용은 나와는 같을 수가 없는 타자와의 마주침을 깨달음의 계기로 바라본 것이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깨달음의 계기로 생각한다면 타인과의 이견의 발생조차 마이너스가 아닌 긍정으로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처럼 철학에 관해 관심은 갔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MAUS) - 아트 슈피겔만 (0) | 2019.07.29 |
---|---|
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0) | 2019.07.22 |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0) | 2019.04.08 |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 최진기 (0) | 2019.04.02 |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류쉬안/원녕경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