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이 크메르어 그리고 영어로 의사소통한다. 많은 사람이 영어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시엠립의 산업 구조의 큰 부분이 관광 산업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종종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하는 캄보디아 사람들도 마주칠 수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로 여행가는 한국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크메르어, 중국어, 일본어를 하는 캄보디아인이 아닌 1순위는 한국어를 하는 사람 2순위는 영어가 되는 사람일 것이다. 보통 빅 투어, 스몰 투어 등을 하면 하루 동안 한 명의 툭툭기사님과 거래를 하는데 가격은 15$, 18$ 정도였던 거 같다. 그렇다면 같은 가격에 이왕이면 한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분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카톡 id: 012210472

이렇게 연락을 드리면 된다. 그런데 가격이 $15 ~ $18로 알고 있었는데, $30이라 하여서 다른 분과 계약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답장을 보니 $30은 차량으로 스몰 투어를 가는 가격이었다고 한다. 뭐 차량까지는 필요도 없었지만... 저분에게 차량으로 가시길 원하는 분은 차량으로 스몰 투어 가능하냐고 연락하면 될꺼 같다. 

카톡 id : cheolsoo282393

나와 스몰 투어를 가신 분은 이 분이었다. 따로 가이드를 해주시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경로를 어디 어디 가는지 물어 보고, 가는 길에 입장권이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없으면 사러 가고, 유적지에 내려주시고, 구경하고 어디로 나오면 내가 어디에 있겠다라고 말해주신다. 스케줄 구애 없이 편한 마음으로 투어를 즐기면 되기에 추천한다. 

뭐 투어가 끝나고 숙소로 올 때는 다음날 뭐 하는지 물어보고 영업을 하시기도 하지만, 여행 내내 같이 가셔도 되고, 싫으면 호텔에서 쉴 거라고 적당히 거절하시면 될 거 같다. 

 

(추가) 

동행분들과 투어를 예약한 한국어 가이드 분은 영철(한국 이름)이라는 현지인분이다. 

동행은 총 6명이었고, 예약한 내용은

스몰투어 + 일몰 6명 (한국어 가이드 동행 + 차량) $85 

빅투어($45) + 일출($10) 6명(차량만) $55였다. 

카톡 id : sophat77

이 분을 통해서 차량을 예약해도 괜찮을꺼 같다. 

엄청난 폭우 소리가 꿀잠을 깨워주었다. 

 

비가 금방 그치기는 하지만 올 때는 이렇게 무섭게 온다. 밥을 먹으며 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시엠립 시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다 가본 거 같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뭔가 아쉽고, 그래서 숙소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마사지 쿠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너무나 개운했다. 남은 기간 동안에 시간이 나면 마사지나 더 받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사지를 받고 방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앙코르와트를 가자 생각했다. 앙코르 와트 입장권은 1일 3일 7일권인데 다음날과 다다음날 동행분들과 빅투어 스몰투어가 있기에 2일 이상은 필요했고, 결국 3일 권을 사야 해서 남은 하루를 오늘 쓰자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국어가 가능하신 톡톡 기사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카톡id도 있어 카톡으로 연락할 수 있었다.(https://drayong.tistory.com/65) 이렇게 카톡으로 약속을 잡고 앙코르와트로 갈 준비를 하고 기사님을 만나 출발했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오토바이에 4명이 타는 거도 볼 수 있었다. 와우... 유적지 입장권이 없어서 기사님이 매표소로 먼저 가 주었다. 

매표소에 들어가서 표를 사오면 된다. 3일권 $62였다. (1일 $37, 7일 $72)

유적지를 가는 도로 중간에 입장했다고 펀치를 뚫어주는 직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펀치 구멍 보고 어떻게 구분하지 시내로 나갔다 돌아오면 또 찍는 건가 궁금했었다. 그러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입장권 뒤를 보면 1~31 숫자가 날짜였다. 내 것을 보면 26 27 28 이 구멍 뚫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좀 신기했다. 또 한 가지 정보는 입장권을 5시 인가 5시 30분인가를 지나고 사서 입장하면 펀치를 안 뚫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일몰을 보는 걸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다.) 

그렇게 타 프롬 사원, 바이욘 사원을 구경했다. 가이드 없이 혼자서 구경을 하니, 가끔은 와 이걸 어떻게 다 만들었을까, 이 나무들은 얼마나 큰 거야,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너어어어어무 더웠고, 습했다... 평소에도 열이 많은 편이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인데 유적지를 구경하는 동안 시원한 곳 없이 습하고 더운 곳을 다니니 옷 입고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땀에 옷이 다 젖었다. 땀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땀이 많이 나도 상관없는 그런 색깔 혹은 옷을 입고 여행하시길 꼭 추천한다. (이쁜 사진을 남기려면... ) 

나는 내 친구 삼각대도 가능한 셀카봉과 함께 이렇게 설정 샷도 찍고, 

유적지 고양이랑 사진도 찍고, 잘 돌아다녔다!! 
그렇게 바이욘 사원까지 구경하고, 일몰은 프놈 바껭 사원에서 보려고 프놈 바껭으로 이동했다. 프놈 바껭은 작은 뒷 산위에 있어 입장객이 제한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몰 시각까지 1시간 정도 남았지만 미리 올라가기로 했다. 

일몰 시각이 가까워 질 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그런데 날씨가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ㅠㅠ 역시나 5시 50분쯤되서 직원이 올라와 no sunset이라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오늘은 실패했네 내일 봐야겠다. 하고 희망적인 마음으로 내려왔다. 숙소로 돌아와선 칵테일 50프로 할인되는 해피타임을 즐기기로 했다. 

이런 숨겨진 장소에 칵테일을 세팅해 주셨다. (https://drayong.tistory.com/60?category=806923) 그렇게 칵테일로 일몰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날 투어에 동행하시는 분들이 시엠립에 도착해 맥주 한잔 하러 펍스트릿으로 나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도 여행이 가져다주는 특유의 여유로움 속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캄보이아에서 생활이 길어질수록 특유의 향 때문에 음식을 즐기지 못하니 점점 조식을 더 많이 먹는 거 같다. 

조식 후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오늘은 이곳저곳 걸어 다니며 보이는 마트에도 들어가 보고 길가에 보이는 사원 같은 곳에도 가보고 할 생각이었다. 

여행을 오기 전에 일기 예보로 캄보디아를 봤더니 7일 중 5일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중간중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거 같은 스콜성 소나기가 내리긴 하지만 금세 지나가고, 항상 사진 같이 아름다운 하늘이 반겨줬다. 그러니 여행 전 일기 예보가 안 좋다고 너무 낙심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숙소 근처 가게였는데 캄보디아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엄청나게 짜지도 않고 향신료 특유의 향도 적고 제일 맛있게 먹은 곳이다. 가게 이름은 Khmer Grill(https://goo.gl/maps/R4fReT8fCzvSsMgq7) 이다. 다른 로컬 한 가게에가서 향이 너무 쎈데, 아니면 너무 짜다 이런 분들은 여기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밥을 먹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그런데 길을 걸어 다니면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이 쳐다봤다. 아마도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녀서 그런거 같다. 물론 외국인 인것도 한몫을 했을 거다. 캄보디아는 정말 어린 중학생 초등학생 같은 아이들도 오토바이 타는 걸 볼 수 있다. 나중에 투어 가이드 분에게 물어보니 캄보디아도 몇 세 이상 되어야 운전을 할 수 있지만 부모님이 허락해주면 그냥 탄다고 한다. 물론 사고가 일어나면 부모의 책임이기에 허락을 잘 안 한다고 한다. 정말 아무나 운전하는 거다.... 근데 신기하게 여행 중 길에서 사고가 나는 걸 본적은 없다. 

마트에 들어 가보면 이렇게 평양 김치도 판다. 좀 더 작은 용기에 담아져 있었다면 먹어봤겠지만 커서 그냥 보기만 했다. 

시엠립 중간에 흐르는 하천인데 녹조가 너무 심하다... 가끔 엄청난 폭우가 내려도 저 녹조를 씻겨내려 가게 할 순 없나 보다. 

https://goo.gl/maps/e6U2HKNZX2gapcuC6

도중에 근처 카페도 들어갔는데, 나름 괜찮았다. 스벅을 갔을 때도 그렇고 여기서도 느낀건 커피맛이 뭔가 한국보다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길을 다니다보면 이런 작은 사원들도 보인다. 관리는 따로 안하는거 같다.

그렇게 여기저기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숙소에 비치되어있는 입욕제로 목욕도 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테라스에서 술도 한잔 했다. 여행 뭐 있나 마음 가는 데로 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평온함을 잔뜩 누리면 되는거지. 

그리곤 저녁을 먹을 겸 펍스트릿으로 나가 안젤리나 졸리가 가장 많이 왔다고 홍보를 하는 Red Piano에 가서 스테이크와 맥주를 한잔 하며 캄보디아에서의 3일 차를 떠나보냈다. 

침대가 좋아서 그런지 여행 중이라는 마음의 평온함 때문인지 정말 깊은 늦잠을 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났다. 머무는 숙소(https://drayong.tistory.com/60?category=806923)가 더 좋았던 점은 조식이 여유로웠다. 10시였나 11시까지였다. 조식을 먹고, 계획 하나 없이 여행을 왔기에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계획을 세울 때 우선 했던 것은 꼭 봐야하는 앙코르와트 투어를 어떻게 해결할까였다. 혼자 갈까 어쩔까 찾아보다가 네이버에 캄보디아 여행 카페에서 스몰 투어, 빅 투어 동행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동행을 구했다. 그래서 앙코르와트 투어 계획을 세우니 나머진 마음 가는 데로 즐기자 생각해 계획은 더 안 세우고 수영을 하러 갔다. 

 

 

호캉스를 즐기다, 필요한 걸 사러 럭키 몰(이마트나 홈플러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로 향했다. 

시엠립 시내에서 럭키 몰까지는 보통 1달러 정도면 가는거 같다. 물론 passApp을 사용했기에 별 걱정 없이 갔다. 가서 필요한 물품들을 조금 사고 국립박물관은 한번 가야겠다 싶어서 가기로 했다. 툭툭을 부를까 하다가 구경도 할 겸 걸어가자 해서 걸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미칠듯한 더위 때문에 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가다가 보니 스벅이 보여 신기하기도 했고, 커피 한잔 하고 갔다. 

위에 지도에서 스벅을 지나 공원같이 보이는 곳을 지나갔는데 풍경이 너무 좋았다. 

 

공원에서 새 울음 소리 같은 것이 귀를 가득 채워서 새가 많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캄보디아인이 말을 걸면서 나무에 있는 게 다 박쥐라고 하는 걸 듣고 다시 보니 정말 엄청나게 많은 박쥐가 있었다. 세로로 된 나무들에 검은색으로 보이는 모든 게 박쥐였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길래 대화를 했더니 결국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몇 마디 더 나누다 자리를 피했다. 나중에 투어를 같이 한 동행분에게 들어보니 저 공원이 패키지여행에서 포함된 박쥐 공원이라는 곳이지 않을까 라는 추정을 했다... 여기를 패키지에 추가하다니 너무 하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후 박물관을 구경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2달러, 아동 6달러였다. 오디오 가이드는 추가로 돈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뭐 박물관에 전시된 것은 앙코르와트 앙코르 톰에 전시된 유적들을 축소판으로 전시했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개인적으로 앙코르와트 투어 전에 박물관에서 한번 쭉 보고 가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박물관 바로 옆이 T겔러리아여서 박물관 관람 후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도 좋다. 근데 면세점에 정말 90프로가 중국인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배가 고파 근처에 보이는 로컬 한 식당에 들어갔다. 

정말 무난해 보이는 음식을 시켰는데, 너어어무~ 짰다.....  그리고 캄보디아 여행을 하면서 느낀 고수는 아니지만 고수와 비슷한 특유의 어떤 향이 나는 식재료가 있는데, 모든 음식에 그 향이 느껴져서 여행 중 음식으로 고생 좀 했다. 물론 그래도 다 먹는 나란 녀석.... 이후 호텔로 복귀해 

테라스에서 술 한잔 하며 호캉스를 이어갔다. 저녁은 호텔에 스페셜 디너를 예약했는데 캄보디아 식 코스 요리라 생각하면 된다. 

 

메인 요리

 

와인도 가격이 저렴해서 하나 뚝딱 해치웠다. 

그리곤 펍스트릿으로 나갔다. 펍스트잇 입구에 보이는 닥터피쉬가 보이길래 신기해서 바로 해봤다. 

 

입구에서 이러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쳐다본다.. 뭔가 가게 홍보해주는 기분이다. 

그리곤 근처 술집에 잠깐 들러 주변을 둘러보면 느끼는 이국적인 감성에 젖어들어 칵테일 한잔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캄보디아가 신기했던 점은 한국인이 거의 안보인다는 점과 동양인 보다 서양인이 더 많다는 점이었다. 투어 동행하신 분들이랑도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여행객의 대부분이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제일 많이 마주칠 수 있다면 캄보디아는 서양이 월등히 많다는 점이었다. 

캄보디아는 버스 지하철이 없다. 그래서 툭툭 이나 릭샤를 주로 이용하는 데 그냥 이용하려면 진짜 온갖 호객행위에 가격흥정에 스트레스받기 급급하다. 그래서 한국판 카카오맵, 혹은 티맵같은 PassApp을 사용하면 된다. 

어플 설치 후 처음 문자로 인증하는 절차가 있으니 로밍하시는 분이 아니면 한국에서 설치하고 가면된다. 

어플을 실행 켜 픽업 장소를 선택하고,

사용할 운송 수단을 선택하고, 3명부턴 툭툭을 추천한다. 3명이서 릭샤타니가 좁아서.... 2명까진 릭샤가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드랍 장소를 선택 버튼을 누르고, 

장소를 검색하거나, 오른쪽 아이콘을 클릭해 구글 지도에서 직접 선택해도 된다.

다 선택 후, 밑에 Confirm booking을 눌러 기사가 배정되고 픽업 장소에서 기다리면 된다. 근데 캄보디아 분들이 전체적으로 느긋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예약 후 생각보다 조금 기다리긴 한다. 장소에 내리면 크메르로 가격이 나오는데 다 맞춰서 지불하면 잔돈이 너무 많아서 올림 해서 드렸다. 한 5000~6000 사이다 그러면 1.5달러 지불하고 뭐 이런식이었다. 이렇게 몇 번 이용하면 대충 거리상 금액이 그려지는데 이때부턴 패스앱없이 호객하는 툭툭 기사랑 바로 가격 흥정해서 타도 괜찮다. 호객하는 기사랑 가격흥정 없이 내리는 정소만 정하면 passApp 사용시에 2배 정도로 달라고 하는거 같다. 여행을 다녀와 보니 passApp이랑 간단한 영어 정도만 해도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은 없는 거 같다. 

https://www.skyscanner.co.kr 에서 여행오기 한 달전에 예약을 했다. 캄보디아 숙소들이 다 저렴한 편이었기에 어디를 가든 괜찮을 꺼 같았다. 그 중에 후기 평이 좋고 펍스트릿이랑 가까운 Golden Temple Retreat으로 예약했다. 6박 7일 495달러 정도 였다. 

서비스는 아주 만족이었다. 조식도 무난히 맛있었다. 특히 생과일 주스가 정말 너무 맛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해주는 룸서비스도 아주 좋았고, 여행 중 부족하거나 불폄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침대도 오래 운영되었던 숙소 같은 경우 매트리스가 오래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거도 안느껴졌다. 

오후에 해피 타임에 칵테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런 뷰에서 즐길 수 있다. 카운터에 물어보면 안내해준다. 

수영장 물도 깨끗하게 유지되는거 같고, 숙소에 대해선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온거 같다. 

혼자서 가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어서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인천공항에 갔다. 

시엠립으로 가는 비행기는 모두 에어서울이었다. 그래서 운행하는 요일도 정해져 있었고, 비행 이륙 시간도 19:15분으로 동일했다. 저녁 시간 이륙이어서 노을을 보면서 이륙했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저씨들이 친구분들이랑 오셨는데 소주 가방에 넣어 오셔서 맥주를 시켜 소맥을 진탕 말아 드시고는 진상을 부리는 걸 보며, 꼴불견이란 생각이 엄청나게 들었다. 그래도 창가로 비치는 별들이 정말 너어~무 예뻤다. 하늘에서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에 은하수처럼 펼쳐진 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운항 중 입국 시 필요한 서류를 준다. 등록 사항을 잘 작성하면 된다. 

비행기에 내린 순간 숨이 텁텁 막히는 동남아의 후덥지근한 공기를 나를 맞이해주었다. 그 순간 여행 내내 겪을 더위에 대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왔다. 

비행기에 내려선 직원 안내에 따라서 공항 건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기준 1시 방향에 비자를 발급해주는 곳이 있다. 예전 글들을 보면 비자수수료 30달러에 1달러를 더 줘야 한다는 글이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30달러만 주면 된다. 

위에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면 된다. 직원이 엄청나게 앉아 있길래 나는 비자 심사가 엄청 엄격한 줄 알았는데 진짜 앞에 앉은 한두 명 말고 뒤에 사람들은 그냥 아무것도 확인 안 하고 도장만 찍는다..... (그걸거면 왜 있는거야..) 뭐 먼저 제출한 사람들이야 안 기다리지만 뒤에 사람들은 조금 기다렸던거 같다. 출발 전 예약한 호텔에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두어서 나는 나와서 바로 픽업 서비스를 받아서 숙소로 갔다. 가는 도중 기사님이 영어랑 크메르어 섞어서 말을 하시는데 도무지 이해 안되는 내용이 더 많았다. 그분 입장에선 환영해주시면서 농담을 해주신거 같은데 이해 안 되는 말들이 더 많아 어색하지 않으려 너털웃음이랑 리액션 하느라 조금 고생했다.

1.짐

 



여행 도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가 도보여행을 가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니 다들 최대한 가볍게 하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건강한 몸을 믿고 무겁더라도 가방은 큰 걸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필요하다 생각드는 것은 다 챙겨갔습니다.  


가방 속에 챙겨 다녔던 물품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겹치는 물건들(각자에게 필요했던 공통된 물건들)수건, 속옷, 반바지, 반팔, 양말 각 2벌씩(착용하고있는것  포함입니다.), 우비, 바람막이, 충전기,

 샌들or아쿠아슈즈(비올 때 or 씻을 때 사용), 세면도구, 집게, 후레시, 무릎 보호대, 베이비 파우더, 썬크림, 에어쿠션(장기여행할 때 쓰는 바람넣어서 쓰는 배게)


- 하나만 챙기면 된 물건들(두 명에게 1개만 필요했던 물건들) :

-왼쪽 사진 :  담요, 집게, 거버(다용도 칼), 휴대용 버너&가스(밑에 사진), 양은 냄비, 지도(지도는 전국지도책을 사서 가는 길, 취침 장소 등을 표시해서 들고 다녔습니다.), 디카, 디카 충전기, 렌즈



-오른쪽 사진 : 바람막이, 텐트, 상비약(설사약, 탈수증상 때 먹을 포도당, 물집방지패드, 밴드)

※물집 방지 패드를 붙이고 그 위에 밴드를 붙이면 잘 안 떨어지고 쿠션도 더 좋습니다.

바늘 실(물집 생겼을 때 물 빼기 위해서), 집게(빨래 고정용), 손톱깎이


먼저 겹치는 물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물품들은 모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왼쪽 사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항목 중에서 필요 없는 건 휴대용 버너&가스, 양은 냄비 안 가져 갑니다. 여행 출발 전엔 라면도 자주 끓여 먹고 밥도 해 먹고할 줄 알았는데, 편의점이 워낙 많아서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총 3번 사용했습니다. 지도에는 여행가는 루트, 머물 장소, 다음 목적지, 등을 형광팬과 스티커로 표시해 그걸 보면서 여행했습니다. 
오른쪽 사진 항목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텐트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가방 위에 주황색 물건이 텐트입니다. 2인용 텐트여서 무게는 2kg보다 가벼웠던 거 같습니다. 다시 여행한다면 양쪽에 모기장이 있어 통풍이 되는 텐트를 선택할 것입니다. 한쪽만 입구가 있어 통풍이 안 되어 열대야 기간에 밤에도 더워서 잠을 설쳤던 적이 많아서입니다. 


2.복장


복장은 처음 계획은 긴 바지에 반팔을 입고 팔 토시, 장갑,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바꾼 게 긴 바지가 너무 더워서 반바지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양말과 무릎보호대 사이만 살이 타서 팔토시를 종아리에 착용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도중에 햇빛에 노출된 부위는 얼굴의 마스크 윗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햇빛으로부터 보호했습니다. 









1.자동차 운전 방향과 반대로 걷기


- 차선에서 좌측통행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가 오는걸 바라보고 걸어야 만약의 상황에 반응할 수 있어서입니다. 


2.잠자리는 안전한 곳에서


- 저는 여행에 2인용 텐트를 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가끔은 찜질방도 가고 여관도 가고 아는 지인 집에서도 머물렀습니다. 

텐트는 2인용이어서 무게가 가벼워 충분히 들고 다닐 만 했습니다. 평소에 주로 텐트를 쳤던 장소는 초등학교였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경비원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무조건 머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들어보니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은 학교의 책임이어서라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학교 내에서 특정일에 체류한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모르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사정을 말씀드리면 허락해주셨습니다. 간혹 안된다 하는곳에선 주변에 주차장, 해변, 대학 캠퍼스, 개천 주변, 찜질방 등 다양한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찜질방이나 여관, 모텔 등의 사용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 한 가지 더 참고하셔야 할 것이 찜질방이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짐 관리


- 짐 관리는 혼자 다니지 않는 이상 한 명이 짐 옆에 있으면 됩니다.


4.씻는 것과 빨래하기


- 씻는 것은 주로 수돗가에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세안 위주로 했습니다. 빨래도 수돗가에서 했습니다. 여름에 여행을 해보니 아침에 빨아서 가방에 널고 걸으면 낮 중에는 다 말랐습니다.


5.물은 항상 충분하게


- 물은 보통 혼자서 하루에 2L짜리 생수를 사서 가방에 넣어두고 앞쪽에 따로 물병을 매달아서 다 마시면 채우고 하는 방식으로 여행했습니다. 평소에 30Km가량 걸었는대 하루에 1병씩은 꼬박꼬박 마셨습니다. 물을 왜 항상 충분하게 해야한다 말하는 것은 경험해서입니다. 한번은 광양에서 여수를 넘어가는데 저랑 친구 둘이서 합쳐 한 600mL정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도중에 사자고 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20km가 넘는 구간 동안 조그마한 슈퍼 하나 없었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뒤로는 아침에 물이 적당히 남아있더라도 무겁더라도 하나 더 사서 여행을 했습니다. 


6.음악 듣지 않기


-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7.하루 동안 걷는 거리


- 먼저 저와 친구 둘 다 예전에 꾸준히 운동을 하여서 체력도 정당히 있고 건강과 체력에 대해서 걱정 없이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첫날 신이나 무리해서 37Km 정도의 거리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의 근육통은 정말 말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다양한 Km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하루에 32Km를 넘지않는 거리는 목표로 하면 다음 날에 전혀 지장도 가지 않고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8.현금은 넉넉히


- 시골길을 여행하다 보면 카드를 안 받는 슈퍼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물론 안되는 시장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3만원 정도의 현금은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실 수 있다 생각하여 한가지 에피소드 남겨 드리겠습니다. 진도를 여행하고 목포로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허나 길을 잘 못 들어서 쉬미항에 도달하였습니다. 그 당시 쉬미항에서 목포로 향하는 도로는 공사 중이어서 막다른 곳이었습니다. 방법은 배편을 타고 목포를 가거나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배는 현금만 받았고 당시 현금은 없었습니다. 주변에 ATM기는 없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는 음식점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부탁하여 카드로 22,000원을 긁고 대신 현금으로 20,000원을 받아서 배를 타고 목포로 갈 수 있었습니다.


9.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말기


- 이건 팁이나 주의 사항보다 여행을 하며 몇년이나 지난 쓰래기인지 정말 많은 쓰레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도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이 환경미화에 힘을 써 주시지만, 지방 도로는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적어도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가지고 가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합니다. 


10.밧데리 충전


- 제가 여행을 하며 밧데리 충전은 총 4가지 방법으로 했었습니다. 

a.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면 좀 쉬다 가라 하십니다. 그렇게 앉아서 사장님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충전도 하고 대휴식도 하였습니다. 

b.찜질방에서 잘때 충전을 하였습니다. 

c.pc방에서 컴퓨터 하면서 충전하였습니다. 

d.여행하다 보면 화장실 같은 곳에 콘센트가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잠시 충전을 하였습니다. 


11.베이비 파우더 챙기기

- 걸어서 여행을 하다 보니 사타구니가 정말 많이 쓸렸습니다. 베이비 파우더가 정말 유용하였습니다.



주의 사항이나 팁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 궁금하시건 댓글 남겨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음번 내용은 여행을 가면서 챙겨갔던 준비물에 대하여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저는 2013.06.23~2013.08.22까지 총 61일에 걸쳐 친구와 두 명이서 도보여행을 했습니다. 
예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면서 포스팅을 조금 하다 안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포스팅하는 건 지금도 떠오르는 그때의 풍경과 경험들, 그 추억들을 정리하여 이 추억들이 희미해 질 때쯤 한 번씩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싶고, 저처럼 도보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이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친구가 스페인 성지순례 길을 도전해보는건 어떻냐고 하다가 국내 먼저 하자 하면서 술김에 계획했었습니다. 또 그 당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여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한 했었습니다. 
제가 지나간 코스는 크게 원주 > 강릉 > 울산 > 거제도 > 돌산도 > 해남 > 진도 > 목포 > 광주 > 담양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도보여행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생각이 있으신 분은 꼭 진행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앞으로 도보여행 준비하기, 도보여행 시 팁, 10일단위로 어떤 경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 다녀오고 나서 들었던 생각들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보시면서 궁금한 점 등은 이야기해주시면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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