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의 4번째 밤이 악몽이 될지는 잠자기 전까지는 몰랐다. 

중간중간 몸이 가려웠는데 그 전에 모기에 여러방 물렸을 때 워낙 가려웠기에 모기 물렸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새벽 5시쯤에 너무 가려워 일어나 보니 봄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두드러기가 올라온 사진이니 비위가 안 좋으신 분은 뒤로가기 혹은 어떻게 했는지만 보고 싶으시면 스크롤을 쭉 내리셔서 사진을 안 보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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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병원을 지도에 검색해 보니 먼 거리에 한인 병원 하나랑, 시엠립 주 병원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주 병원 후기들이 가도 되나 싶었다... 상비약도 안 챙겨왔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별의별 생각이 들었다. 또 양악 수술을 앞둔 터라 더 민감했다. 다행히 친구 중에 약사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약국가서 certirizine을 달라고 해서 먹으라고 했다. 또 친한 의사형에게 물어보니 그 형은 apxlfvmfpemslthffhs, 메틸프레드니솔론을 약국에서 구입해 해당 부위에 얇게 바르고, 페니라민+스테로이드 약을 먹으라고 했다. 그렇게 필요한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을 무려 아침 8시에 찾아 나섰다. 너무 이른가 싶기도 했지만, 아침에 투어 픽업 시간을 맞추기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이때 알게 된 게 캄보디아 거리에 약국이 엄청 많다는 것었다. 그리고 몇몇 곳은 8시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병원의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큰 병이 아니면 병원을 안 가고 약국에서 약으로 해결하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찾은 약국에서 세테티젠을 구할 수 있었다.(세테티젠은 하루에 10mg이상 복용을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저거 한 알) 또 약을 사면서 느낀 것은 전문 약사는 아닌것 같았다.(중학생 같은 아이가 찾아서 줬으니...) 음 우리나라로 치면 약방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 여러 약국을 찾아다녔는데 바르는 연고는 의사 형이 알려준 성분을 못 찾아 그냥 직원분이 바르라고 하는 걸 샀다. 

이렇게 약을 구해 숙소로 돌아와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고 가라앉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1~2시간쯤 지나니 말끔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밤이면 또 올라오고 다음날 약먹고 연고 바르면 가라앉고를 3~4일 정도 반복했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도 모르겠다. 전날 먹은 음식은 모두 호텔에서 조식 중식을 해결했고, 저녁엔 카테일 그리고 맥주 간단한 안주가 전부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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