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이 가져다주는 특유의 여유로움 속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캄보이아에서 생활이 길어질수록 특유의 향 때문에 음식을 즐기지 못하니 점점 조식을 더 많이 먹는 거 같다. 

조식 후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오늘은 이곳저곳 걸어 다니며 보이는 마트에도 들어가 보고 길가에 보이는 사원 같은 곳에도 가보고 할 생각이었다. 

여행을 오기 전에 일기 예보로 캄보디아를 봤더니 7일 중 5일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중간중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거 같은 스콜성 소나기가 내리긴 하지만 금세 지나가고, 항상 사진 같이 아름다운 하늘이 반겨줬다. 그러니 여행 전 일기 예보가 안 좋다고 너무 낙심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숙소 근처 가게였는데 캄보디아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엄청나게 짜지도 않고 향신료 특유의 향도 적고 제일 맛있게 먹은 곳이다. 가게 이름은 Khmer Grill(https://goo.gl/maps/R4fReT8fCzvSsMgq7) 이다. 다른 로컬 한 가게에가서 향이 너무 쎈데, 아니면 너무 짜다 이런 분들은 여기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밥을 먹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그런데 길을 걸어 다니면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이 쳐다봤다. 아마도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녀서 그런거 같다. 물론 외국인 인것도 한몫을 했을 거다. 캄보디아는 정말 어린 중학생 초등학생 같은 아이들도 오토바이 타는 걸 볼 수 있다. 나중에 투어 가이드 분에게 물어보니 캄보디아도 몇 세 이상 되어야 운전을 할 수 있지만 부모님이 허락해주면 그냥 탄다고 한다. 물론 사고가 일어나면 부모의 책임이기에 허락을 잘 안 한다고 한다. 정말 아무나 운전하는 거다.... 근데 신기하게 여행 중 길에서 사고가 나는 걸 본적은 없다. 

마트에 들어 가보면 이렇게 평양 김치도 판다. 좀 더 작은 용기에 담아져 있었다면 먹어봤겠지만 커서 그냥 보기만 했다. 

시엠립 중간에 흐르는 하천인데 녹조가 너무 심하다... 가끔 엄청난 폭우가 내려도 저 녹조를 씻겨내려 가게 할 순 없나 보다. 

https://goo.gl/maps/e6U2HKNZX2gapcuC6

도중에 근처 카페도 들어갔는데, 나름 괜찮았다. 스벅을 갔을 때도 그렇고 여기서도 느낀건 커피맛이 뭔가 한국보다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길을 다니다보면 이런 작은 사원들도 보인다. 관리는 따로 안하는거 같다.

그렇게 여기저기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숙소에 비치되어있는 입욕제로 목욕도 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테라스에서 술도 한잔 했다. 여행 뭐 있나 마음 가는 데로 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평온함을 잔뜩 누리면 되는거지. 

그리곤 저녁을 먹을 겸 펍스트릿으로 나가 안젤리나 졸리가 가장 많이 왔다고 홍보를 하는 Red Piano에 가서 스테이크와 맥주를 한잔 하며 캄보디아에서의 3일 차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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