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우 소리가 꿀잠을 깨워주었다. 

 

비가 금방 그치기는 하지만 올 때는 이렇게 무섭게 온다. 밥을 먹으며 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시엠립 시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다 가본 거 같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뭔가 아쉽고, 그래서 숙소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마사지 쿠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너무나 개운했다. 남은 기간 동안에 시간이 나면 마사지나 더 받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사지를 받고 방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앙코르와트를 가자 생각했다. 앙코르 와트 입장권은 1일 3일 7일권인데 다음날과 다다음날 동행분들과 빅투어 스몰투어가 있기에 2일 이상은 필요했고, 결국 3일 권을 사야 해서 남은 하루를 오늘 쓰자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국어가 가능하신 톡톡 기사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카톡id도 있어 카톡으로 연락할 수 있었다.(https://drayong.tistory.com/65) 이렇게 카톡으로 약속을 잡고 앙코르와트로 갈 준비를 하고 기사님을 만나 출발했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오토바이에 4명이 타는 거도 볼 수 있었다. 와우... 유적지 입장권이 없어서 기사님이 매표소로 먼저 가 주었다. 

매표소에 들어가서 표를 사오면 된다. 3일권 $62였다. (1일 $37, 7일 $72)

유적지를 가는 도로 중간에 입장했다고 펀치를 뚫어주는 직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펀치 구멍 보고 어떻게 구분하지 시내로 나갔다 돌아오면 또 찍는 건가 궁금했었다. 그러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입장권 뒤를 보면 1~31 숫자가 날짜였다. 내 것을 보면 26 27 28 이 구멍 뚫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좀 신기했다. 또 한 가지 정보는 입장권을 5시 인가 5시 30분인가를 지나고 사서 입장하면 펀치를 안 뚫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일몰을 보는 걸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다.) 

그렇게 타 프롬 사원, 바이욘 사원을 구경했다. 가이드 없이 혼자서 구경을 하니, 가끔은 와 이걸 어떻게 다 만들었을까, 이 나무들은 얼마나 큰 거야,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너어어어어무 더웠고, 습했다... 평소에도 열이 많은 편이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인데 유적지를 구경하는 동안 시원한 곳 없이 습하고 더운 곳을 다니니 옷 입고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땀에 옷이 다 젖었다. 땀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땀이 많이 나도 상관없는 그런 색깔 혹은 옷을 입고 여행하시길 꼭 추천한다. (이쁜 사진을 남기려면... ) 

나는 내 친구 삼각대도 가능한 셀카봉과 함께 이렇게 설정 샷도 찍고, 

유적지 고양이랑 사진도 찍고, 잘 돌아다녔다!! 
그렇게 바이욘 사원까지 구경하고, 일몰은 프놈 바껭 사원에서 보려고 프놈 바껭으로 이동했다. 프놈 바껭은 작은 뒷 산위에 있어 입장객이 제한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몰 시각까지 1시간 정도 남았지만 미리 올라가기로 했다. 

일몰 시각이 가까워 질 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그런데 날씨가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ㅠㅠ 역시나 5시 50분쯤되서 직원이 올라와 no sunset이라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오늘은 실패했네 내일 봐야겠다. 하고 희망적인 마음으로 내려왔다. 숙소로 돌아와선 칵테일 50프로 할인되는 해피타임을 즐기기로 했다. 

이런 숨겨진 장소에 칵테일을 세팅해 주셨다. (https://drayong.tistory.com/60?category=806923) 그렇게 칵테일로 일몰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날 투어에 동행하시는 분들이 시엠립에 도착해 맥주 한잔 하러 펍스트릿으로 나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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