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좋아서 그런지 여행 중이라는 마음의 평온함 때문인지 정말 깊은 늦잠을 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났다. 머무는 숙소(https://drayong.tistory.com/60?category=806923)가 더 좋았던 점은 조식이 여유로웠다. 10시였나 11시까지였다. 조식을 먹고, 계획 하나 없이 여행을 왔기에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계획을 세울 때 우선 했던 것은 꼭 봐야하는 앙코르와트 투어를 어떻게 해결할까였다. 혼자 갈까 어쩔까 찾아보다가 네이버에 캄보디아 여행 카페에서 스몰 투어, 빅 투어 동행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동행을 구했다. 그래서 앙코르와트 투어 계획을 세우니 나머진 마음 가는 데로 즐기자 생각해 계획은 더 안 세우고 수영을 하러 갔다. 

 

 

호캉스를 즐기다, 필요한 걸 사러 럭키 몰(이마트나 홈플러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로 향했다. 

시엠립 시내에서 럭키 몰까지는 보통 1달러 정도면 가는거 같다. 물론 passApp을 사용했기에 별 걱정 없이 갔다. 가서 필요한 물품들을 조금 사고 국립박물관은 한번 가야겠다 싶어서 가기로 했다. 툭툭을 부를까 하다가 구경도 할 겸 걸어가자 해서 걸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미칠듯한 더위 때문에 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가다가 보니 스벅이 보여 신기하기도 했고, 커피 한잔 하고 갔다. 

위에 지도에서 스벅을 지나 공원같이 보이는 곳을 지나갔는데 풍경이 너무 좋았다. 

 

공원에서 새 울음 소리 같은 것이 귀를 가득 채워서 새가 많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캄보디아인이 말을 걸면서 나무에 있는 게 다 박쥐라고 하는 걸 듣고 다시 보니 정말 엄청나게 많은 박쥐가 있었다. 세로로 된 나무들에 검은색으로 보이는 모든 게 박쥐였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길래 대화를 했더니 결국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몇 마디 더 나누다 자리를 피했다. 나중에 투어를 같이 한 동행분에게 들어보니 저 공원이 패키지여행에서 포함된 박쥐 공원이라는 곳이지 않을까 라는 추정을 했다... 여기를 패키지에 추가하다니 너무 하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후 박물관을 구경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2달러, 아동 6달러였다. 오디오 가이드는 추가로 돈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뭐 박물관에 전시된 것은 앙코르와트 앙코르 톰에 전시된 유적들을 축소판으로 전시했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개인적으로 앙코르와트 투어 전에 박물관에서 한번 쭉 보고 가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박물관 바로 옆이 T겔러리아여서 박물관 관람 후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도 좋다. 근데 면세점에 정말 90프로가 중국인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배가 고파 근처에 보이는 로컬 한 식당에 들어갔다. 

정말 무난해 보이는 음식을 시켰는데, 너어어무~ 짰다.....  그리고 캄보디아 여행을 하면서 느낀 고수는 아니지만 고수와 비슷한 특유의 어떤 향이 나는 식재료가 있는데, 모든 음식에 그 향이 느껴져서 여행 중 음식으로 고생 좀 했다. 물론 그래도 다 먹는 나란 녀석.... 이후 호텔로 복귀해 

테라스에서 술 한잔 하며 호캉스를 이어갔다. 저녁은 호텔에 스페셜 디너를 예약했는데 캄보디아 식 코스 요리라 생각하면 된다. 

 

메인 요리

 

와인도 가격이 저렴해서 하나 뚝딱 해치웠다. 

그리곤 펍스트릿으로 나갔다. 펍스트잇 입구에 보이는 닥터피쉬가 보이길래 신기해서 바로 해봤다. 

 

입구에서 이러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쳐다본다.. 뭔가 가게 홍보해주는 기분이다. 

그리곤 근처 술집에 잠깐 들러 주변을 둘러보면 느끼는 이국적인 감성에 젖어들어 칵테일 한잔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캄보디아가 신기했던 점은 한국인이 거의 안보인다는 점과 동양인 보다 서양인이 더 많다는 점이었다. 투어 동행하신 분들이랑도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여행객의 대부분이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제일 많이 마주칠 수 있다면 캄보디아는 서양이 월등히 많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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