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임홍택
출판 : 웨일북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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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 세대와 다른 90년생들의 특징을 정리한 책이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드는 내용들도 많았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내용도 많았다. 

 

우선 공감된 부분은 90년 대학생들의 직장 생활에 대한 내용이 었다. 휴가에 대한 이야기, 보여주기 식 업무에 대한 염증 등이 그랬다. 이런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주장함에 있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이게 어째서 이런 내용이 너무나 많았다..
몇 가지 추려보면, 우선 90년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했다고 하는데, 다이슨 청소기와 현대 자동차 이야기가 어찌 20대 사람들의 소비를 설명한다고 할 수 있을까였다. 30대에 들어선 내 주변에서 다이슨 청소기 사고 싶은데 가격이 어떻다고 하는 친구를 단 한 명도 못 봤는데, 이런 에피소드를 가지고 90년생은 이런 소비 패턴을 가진다 라고 이야기하는가이다. 그렇게 3부 '90년대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라는 큰 단락은 90년생이 아닌 '모바일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생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제목이 더 적절한 거 같다. 

그리고 다음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부분은 1부. 90년대생의 출현의 5번째 주제 '90년대생의 세 번째 특징 : 정직하거나'라는 내용이다. 여기보면 어떤 사람의 인터뷰를 인용한다 내용은 대충 원래 기업체를 준비하다 공시생으로 돌아섰는데 공기업과 은행권 채용 비리 뉴스를 보고 자신의 선택에 더 확신을 가졌고, 공무원만이 공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단 내용이다. 맞다 채용 비리가 터졌다. 하지만 그때 채용된 모든 이들이 다 비리로 들어갔을까? 절대 아니다. 채용 비리로 들어간 사람들 이야 당연지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기본 원칙인 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뷰를 인용하며 마치 90년대생은 공무원 시험만이 공정하고 다른 기업체 공기업 금융권은 비리로 얼룩져있다고 생각하는 듯이 써놨다. 하지만 그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더 많았지만, 한 가지 예시만 더 들면 코인에 관한 이야기다. 1부 5번째 주제인 정직함을 이야기 할때 이어서 나오는 내용이 새로운 세대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고자 했느냐라고 말한다. 마치 90년 생들이 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기존에 있던 중앙 집권적 뱅킹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자 주목했다고 쓰여있는데, 90년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최소 98%는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심을 가졌다에 한표 건다. 그렇듯 하게 정직함이란 주제를 풀어가는 소재로 사용했지만 아주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생각에 대한 반대가 한가지 있다. 저자가 90년생을 관찰하기 위해 노량진 부근 카페에서 작업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고 보이스 채팅을 하고 하면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내부자적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이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절대적으로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한 가지는 노량진에 있지 않고 게임을 하지 않는 90년생이 더 많다 훨씬 많다. 저자가 마주한 90년생들이 과연 모든 90년생을 대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내부자적 시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과연 그들 주변에 있으면서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게임을 하면서 보이스 채팅을 한다고 그 들의 내부적 시각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경제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공시생의 내부적 시각을 가졌다고 하는데, 졸업 후 바로 CJ에 입사해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거치며 현재 브랜드 매니저로 일을 하며 미래를 조금씩 그려가는 저자가 정말 그들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저자는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90년대생이 들려준 자신의 마음속 100가지 생각 중 몇 가지를 듣고 그 몇 가지에 관한 이야기를 머리로 이해했다가 맞지 그들이 세상과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내부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은 많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과 기존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세대 간의 갈등의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봄으로써 사회생활을 하며 세대갈등이 조금이나마 소통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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