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인간 실격
국내도서
저자 : 다자이 오사무 / 김춘미역
출판 : 민음사 200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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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의 우울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우울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삶에는 오르막이 보이지 않았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우울한 장면들 너무나 다양했기 때문에 내가 저 장면 속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독서 모임에서 토론을 통해 느낀 건 여러 구성원이 모두 비슷한 장면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은 책 속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을 때 냉소로 다가오는 장면이었다. 이 부분에서 책장을 넘기지 않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미래의 내 자식이 커가면서 저런 상황을 겪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과연 내가 미래에 누군가의 꿈을 듣고는 저런 식으로 행동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만약 내가 어릴 적 '저는 이런 걸 하고 싶어요.' 했을 때 저런 냉소를 보았다면 과연 나는 그 꿈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니 마치 내가 잘못한듯한 느낌을 받았을 거 같다. 이런 생각으로 하다 보니 나의 아주 작은 행동이 타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기에 더욱 언행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또 다른 대목에선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모든 행동을 가식적으로 하는 모습에서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주변 사람들이 좋아할 행동만 하는 그 모습 역시 우리가 미래에 부모가 되었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교육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은 삶의 분야 중 2번째가 내 자녀에 대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아직 만나본 세상 대부분이 가정과 학교라는 테두리 속일 때, 그 속에서 몇 안 되는 어른들의 작은 행동이 아이들의 인생에 너무나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거 같다. 이런저런 교육에 대한 걱정을 하다 보면 정말 끊임없는 고민이 들게 되는 것 같다. 과거 몇 년 동안 내가 살고 싶은 내 인생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면 이제는 교육에 대해 많은 사색을 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교육 또한 내 인생만큼 생각할 것을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도 된 지 않기에 모든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기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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