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패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

권용환 2018. 3. 11. 23:27

패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 


페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
국내도서
저자 : 장필화,나임윤경,이상화,김찬호,김엘리
출판 : 동녘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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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미니즘에 관련한 직접적인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 산업 환경에서 리더십은 카리스마 있고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21세기에는 나눔·소통·수평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그런 리더십은 여성이 좀 더 적합하고 그런 상황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우선 책을 읽는 내내 주제가 '페미니즘'이었는데 주제에 맞지 않는 책을 선택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다음부턴 조금 더 신중하게 책을 선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토의는 '페미니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다. 토의하면서 먼저 정립하고 싶었던 내용은 과연 각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라는 정의를 내리고, 그것들을 하나의 공통된 그리고 수용할 수 있는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페미니즘에 대한 서로의 간극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나온 결론에 가장 가까운 문장은 '어떤 사안 그리고 인물에 대해 평가를 함에 있어서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요소가 적용되지 않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 이었던 거 같다. 토의하면서 그리고 평소에도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페미니즘'이라는 주제가 민감한 주제이다 보니 모두 이에 관한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를 꺼린다는 점이었다. 이런 분위기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토의 중에 주장했던 것 중 하나는 과연 우리 세대에서 실제로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욱 생각하고 바꾸어야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라는 점이었다. 내 주변을 봤을 때, 그리고 독서 모임 구성원들에게 물었을 때 평소 비슷한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점은 없다고 했다. 물론 이것이 내 주변에선 특정하게 없는 것일 수도 있고,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겪은 그리고 바라본 세상에선 현재의 젊은 세대의 인식 밑 바닥에선 젠더에 의한 차별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이런 인식의 변화는 추후 세상의 모습이 변하고 20~30년 뒤에는 많은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는 안일하게 세상은 변할 것이라는 방관의 한 모습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과 이와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또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하나의 의견도 존재했다. 만약 책에서 21세기에는 나눔·소통·수평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용만 나왔다면 음 그렇구나라고 생각이 들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의 결론은 항상 여성이 그런 모습에 더욱 적합하다. 하지만 남성들도 그럴 수 있기에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 자주 보였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어떤 생각에 있어 남성 혹은 여성이 우월하고 더욱 적합하다는 생각은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멀지 않으냐는 생각과 이런 특성 젠더가 더욱 적합하다 우월하다 라는 생각이 남성과 여성의 간극을 넓히지는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보다는 수평적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