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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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5부작 내용을 묶어 놓은 책이다. 과거부터 민주주의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등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 의구심이 들었던 점은 민주주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정의를 내리지 못했던 점이다. 정말 신기했다. 살아오면서 너무나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민주주의를
스스로 정의해 보려니 선뜻 정의 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인지를
정의해 보고자 했다.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갔던 부분도 있지만,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우선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세상에는 갈등이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고 그것을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점이었다. 이것은 살면서 경험한 수많은 갈등의 순간마다 선택한 방법이 다수결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반면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은 민주주의를 부의 재분배 문제로 바라본 점이다. 현재 부의 불평등이 존재하는 이유가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있었다. 마치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을 신자유주의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정치와 경제를 따로 독립적인 분야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체제로 신자유주의 형태를 띠는
국가들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부의 불균형 문제를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 못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물론 이 부분은 5편의 다큐프라임을 책이라는 한정적인 내용으로 정리하려다
보니 내용이 생략되었을 수도 있고, 내가 책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나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다양한 단체(작은 팀에서부터 기업, 도시, 국가, 더 넓게는 전 세계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갈등을 다수결 원칙에 따라 평화적인 해결하는 방식이고, 구성원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평가를 보장해주는 정치체제라 생각한다.
여기서 말한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평가는 부의 평등이 아닌 누구에게나
도전할 기회는 공통으로 주어져야 하고, 그 기회에서의 개개인이 노력하여 이룬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