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치학(SEXUAL POLITICS)
성 정치학(SEXU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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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많이 화두 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역사와 논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의문점이 들었던 것은 여성이 겪는 차별을 주장하면서 사례를 현실 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과거 문학 작품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을 선정하여 차별과 부당함을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이는 문학 작품은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소재 거리로 선정한 것 같지만 의아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오히려 문학작품이 아닌 현실 속에서 일어난 실제 사례들을 기반으로 차별과 부당함을 말했더라면 좀 더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는 내 짧은 안목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과거 러시아에서 엥겔스의 주장과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여 남녀평등을 이끌어 보려고 시도했던 내용이었다.
가부장제의 철폐를 공지하고, 보육을 사회공공의 책임으로 가져옴으로써 여성의 경제적 평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큰 틀에서의 정책을 펼쳤으나, 결국
몇 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실패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반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러시아의 사례를 보면서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수치로서의 결과만을 내기 위했지 실제 바뀌어야 할 사람들 내면에 깔린 문화적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한 노력 등을 무시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정치인이 진행하는 정책들이 과연 어떤 효과, 변화를 기대하고 추진한 정책들이 생각지 못한 불안 요소들 없이 기존의 목표했던 효과,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나중에 여러 정책에 대한 책을 찾아볼 생각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첫 번째로, 과거 페미니즘 운동은 꼭 필요했고, 반드시 있었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과연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되어 진행 중인 우리나라 내부에서의 여혐, 남혐 이라는 사회적 문제는 페미니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자칭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대다수 사람은 여성의 불평등에서 시작되는 문제점들에 대하여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문제(시발점이된 강남역 살인사건 등)에 남녀평등을 주장한다는 점과 불평등과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 배려받아야 할 것들을 주장하는 점 때문이다. 이는 진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불평등과 부당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진짜 페미니스트들 마저 욕먹게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과거에서부터 페미니즘이 어떤 배경 속에서 탄생되었는지, 또 페미니즘을 주장한 학자들의 생각, 또 여러 분야(경제, 교육...등등)에서 어떤 것들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시대적으로 어떤 운동과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